"도수가 높아서 큰 테는 안 된다던데요."
"큰 테를 하나 샀는데, 도수 있는 알을 넣을 수 있을까요?"
됩니다. 다만 도수가 셀수록 가장자리가 두꺼워지고, 렌즈 중심이 눈 앞에서 벗어나기 쉬워집니다.
쓰고 싶은 테를 들고 오셨다가 이 말을 듣고 내려놓는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안 된다"는 대답은 조금 성급합니다.
큰 테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도수가 셀수록 중심을 맞추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같은 크기라도 걸리는 테가 있고 걸리지 않는 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테를 보기 전에 도수와 눈 사이 거리를 먼저 잽니다. 21가지 검사를 40분 이상 진행하고, 그 값을 들고 테를 고릅니다.
| 한 줄로 | 큰 테도 됩니다. 도수가 셀수록 중심을 맞추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
|---|---|
| 이런 분께 | "도수가 높아서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오신 분 |
| 무엇이 걸리나 | 가장자리 두께 · 렌즈 중심의 어긋남, 이 둘입니다 |
| '큰'을 정하는 것 | 렌즈 폭 · 테의 렌즈 중심 간격 · 렌즈 모양 · 도수의 세기 |
| 먼저 해보실 것 | 안경다리 안쪽 숫자 두 개를 더해 보기 |
| 이미 산 테라면 | 들고 오시면 넣을 수 있는지 그 자리에서 봅니다 |
하나는 두께 이야기이고, 하나는 어지러움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문제라 손보는 곳도 다릅니다.
두께는 렌즈를 얼마나 넓게 잘라내느냐에서 옵니다. 근시 렌즈는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껍기 때문입니다.
어지러움은 렌즈 중심이 눈 앞에서 벗어날 때 옵니다. 테가 넓은 것 자체가 아니라, 중심이 맞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둘을 하나로 묶어 "크면 안 된다"고 말하면 답이 막힙니다. 나눠 놓으면 각각 손볼 곳이 보입니다.
테 폭 하나가 아니라 넷이 함께 정합니다. 그래서 겉보기에 큰 테가 늘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 무엇이 | 어떻게 작용하나 |
|---|---|
| 한 알의 가로 폭 | 넓을수록 렌즈를 크게 잘라내어 잘린 자리가 두꺼워집니다 |
| 테의 렌즈 중심 간격과 눈 사이 거리의 차이 | 차이가 클수록 중심을 옮겨 깎아야 해 바깥쪽이 더 두꺼워집니다 |
| 렌즈 모양 | 각지고 옆으로 긴 모양은 모서리까지의 대각선이 길어 불리합니다 |
| 도수의 세기 | 도수가 셀수록 위 셋이 만드는 차이가 함께 커집니다 |
이 중 둘째 줄이 사람마다 가장 크게 갈립니다. 같은 크기의 테라도 사람에 따라 유리하고 불리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테에 적힌 숫자를 한 칸씩 읽는 법은 안경테 숫자 읽는 법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는 두께와 어지러움에 걸리는 부분만 봅니다.
큰 테라서 두꺼운 렌즈를 쓰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렌즈에서 더 두꺼운 데까지 잘라 쓰는 것입니다.
근시 렌즈는 가운데가 얇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두껍습니다. 안경에 들어가는 것은 그중 테 모양대로 잘라낸 부분뿐입니다.
그래서 각지고 옆으로 긴 모양이 특히 불리합니다. 가로 폭만 긴 것이 아니라 모서리까지의 대각선이 길기 때문입니다.
같은 가로 폭이라도 둥근 모양이 대각선이 짧습니다. 크기를 줄이지 않고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여기입니다.
렌즈에는 도수의 기준이 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점을 광학중심이라고 하고, 눈 앞에 와야 합니다.
이 점에서 벗어난 자리로 보면 상이 옆으로 밀립니다. 두 눈이 그 어긋남을 맞추려 애쓰게 됩니다.
테의 렌즈 중심 사이 거리가 내 눈 사이 거리보다 많이 넓으면 이 일이 생깁니다. 테가 넓어서가 아니라 중심 두 개가 어긋나서입니다.
안경원은 이때 광학중심을 안쪽으로 옮겨 깎습니다. 그러면 밀림은 줄어들지만 바깥쪽 가장자리가 그만큼 더 두꺼워집니다.
두 부담을 맞바꾸는 셈입니다. 그래서 테는 크되 렌즈 중심 간격이 내 눈에 가까운 쪽이 좋습니다.
안경다리 안쪽 숫자 두 개를 더하면 렌즈 중심 사이 거리가 나옵니다. 52□18-145처럼 적혀 있고 단위는 밀리미터입니다.
| 숫자 | 뜻 | 이 글에서 쓰는 법 |
|---|---|---|
| 앞 숫자 (예 52) | 렌즈 한 알의 가로 폭 | 클수록 크게 잘라냅니다 |
| 가운데 숫자 (예 18) | 두 알 사이의 간격 | 앞 숫자와 더합니다 |
| 두 숫자의 합 (70) | 렌즈 중심 사이 거리 | 내 눈 사이 거리와 견줍니다 |
| 뒤 숫자 (예 145) | 안경다리 길이 | 두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
눈 사이 거리가 64라면 70에서 64를 뺀 6이 남습니다. 이것을 양쪽으로 나누면 한쪽당 3밀리미터가 어긋납니다.
네모 대신 하이픈으로 52-18-145처럼 적힌 테도 있습니다. 숫자가 지워졌거나 아예 없는 테는 매장에서 재 드리니 그냥 들고 오셔도 됩니다.
어긋난 거리에 도수를 곱한 만큼 상이 밀립니다. 안경광학에서 오래 쓰이는 계산법인 프렌티스 법칙입니다.
광학중심에서 1센티미터 벗어나면 도수만큼의 프리즘이 생깁니다. 프리즘 1은 1미터 앞의 물체가 1센티미터 옆으로 밀려 보이는 정도입니다.
| 도수 | 한쪽당 3밀리미터 어긋났을 때 | 1미터 앞의 물체가 밀려 보이는 정도 |
|---|---|---|
| -2.00 | 프리즘 0.6 | 6밀리미터 |
| -4.00 | 프리즘 1.2 | 1.2센티미터 |
| -6.00 | 프리즘 1.8 | 1.8센티미터 |
| -8.00 | 프리즘 2.4 | 2.4센티미터 |
어긋난 거리는 3밀리미터로 같고 도수만 바뀌었습니다. 같은 테가 어떤 도수에서는 아무렇지 않고, 어떤 도수에서는 부담이 되는 이유입니다.
위 표는 광학중심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의 값입니다. 옮겨 깎으면 이 값은 줄어듭니다. 대신 바깥쪽이 두꺼워집니다.
그래서 정확한 말은 "큰 테는 안 된다"가 아닙니다. "도수가 셀수록 중심을 맞추는 일이 중요해진다"입니다.
안경다리 숫자 두 개를 더해 보셨나요? 그 값과 눈 사이 거리를 재서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려드립니다. 안경을 맞추지 않으셔도 됩니다.
검사 예약하기굴절률만 올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다섯 가지가 각각 다른 곳에 작용합니다.
| 방법 | 어디에 작용하나 | 어느 정도 |
|---|---|---|
| 렌즈 중심 간격이 내 눈에 가까운 테 고르기 | 두께와 어긋남 둘 다 | 크기를 줄이지 않고 둘 다 줄입니다. 가장 먼저 봅니다 |
| 둥근 모양 고르기 | 가장자리 두께 | 같은 가로 폭이어도 모서리 대각선이 짧아집니다 |
| 굴절률 올리기 | 가장자리 두께 | 도수가 셀수록 차이가 보입니다. 어긋남에는 작용하지 않습니다 |
| 림이 두꺼운 뿔테 | 겉으로 보이는 두께 | 두께 자체는 그대로지만 테가 가려 줍니다 |
| 비구면·양면비구면 설계 | 가장자리 두께와 주변부 흐림 | 곡면을 완만하게 해 조금 줄입니다. 큰 폭은 아닙니다 |
첫 줄이 가장 먼저인 이유가 있습니다. 나머지 넷은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바꿔야 하지만, 첫 줄은 크기를 그대로 두고도 됩니다.
굴절률을 어디까지 올릴지는 도수를 재봐야 정해집니다. 올릴 때 함께 따라오는 것은 렌즈 두께와 굴절률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큰 테를 쓰면 눈이 더 작아 보이나요. 눈이 작아 보이는 정도는 테 크기가 아니라 도수와 눈에서 렌즈까지의 거리가 정합니다. 다만 테가 크면 두꺼워진 가장자리가 더 드러나 티가 나 보일 수 있습니다. 원리는 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 보입니다에 있습니다.
딱 잘리는 숫자는 없습니다. 도수·렌즈 폭·중심 어긋남, 이 셋을 함께 넣어 봐야 나옵니다.
셋 중 하나만 큰 쪽이면 대개 넘어갑니다. 셋이 같은 방향으로 겹칠 때 한계에 닿습니다.
| 한계가 오는 자리 | 어떻게 나타나나 | 무엇으로 푸나 |
|---|---|---|
| 가장자리 두께 | 테 홈에 다 들어가지 않거나 테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 굴절률 · 렌즈 모양 · 테 크기 |
| 상의 밀림 | 광학중심을 옮겨도 다 옮기지 못합니다 | 중심 간격이 내 눈에 가까운 테 |
| 렌즈 지름 | 중심을 많이 옮기면 렌즈가 그 폭에 닿지 않습니다 | 지름이 큰 렌즈로 주문 |
그래서 도수와 눈 사이 거리를 재고, 그 테를 실제로 넣어 봐야 압니다. 미리 안 된다고 말씀드리지 않고 되는지부터 넣어 봅니다.
걸리는 것이 있으면 어디가 왜 걸리는지 말씀드립니다. 그다음에 그 테로 갈지, 한 단계 줄일지는 손님이 정하십니다.
대부분 넣을 수 있습니다. 테를 들고 오시면 그 자리에서 봅니다.
| 보는 것 | 왜 보나 |
|---|---|
| 테 홈의 깊이 | 두꺼워진 렌즈 가장자리를 잡아 줄 수 있는지 봅니다 |
| 원래 들어 있던 알 | 그 알로 테 모양을 읽습니다. 빠진 채로 오시면 읽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 조립 방식 | 나사식 · 줄식(반무테) · 구멍식(무테)에 따라 가능한 두께가 다릅니다 |
| 테가 휜 정도 | 많이 휜 스포츠형은 도수를 그대로 넣으면 다르게 보여 설계 보정이 필요합니다 |
| 테의 상태 | 금이 갔거나 오래 눌린 테는 렌즈를 끼우다 부러질 수 있습니다 |
알이 그대로 있고 테가 온전하면 대개 문제가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사신 테도 됩니다. 알을 함께 챙겨 오시면 좋습니다.
손이 더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테나 반무테인데 도수가 센 경우, 많이 휜 테, 알이 빠진 채 오신 경우입니다.
이때도 안 된다고 먼저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손이 더 가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함께 말씀드립니다.
큰 테는 안경이 흘러내리기 쉽습니다. 알이 크면 무게가 늘고, 코에 실리는 힘도 늘어납니다. 안경이 내려앉으면 애써 맞춘 중심이 다시 어긋납니다. 큰 테일수록 피팅을 한 번 더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쓰고 싶은 테를 들고 오세요. 그 테에서 무엇이 걸리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짚어 드립니다.
검사 예약하기도수와 눈 사이 거리를 재고 그 테를 놓고 봐야 되는지가 정해집니다. 이미 사신 테도 들고 오시면 됩니다. 예약하고 오시면 기다리지 않습니다. 용인 흥덕지구·영덕동은 물론 광교와 수원 영통에서도 차로 10~15분입니다.
검사 예약하기